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한복판에서 어린 아이를 납치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<br>부모가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아이를 들어 안고 순식간에 도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. <br><br>범행을 저지른 남성, 이런 핑계를 댔습니다. <br> <br>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추석 연휴를 맞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전통시장. <br><br>여자아이 두 명이 시장 골목길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30여 분 뒤 안쪽 골목에서 주황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, 두 손으로 아이 한 명을 들고 어디론가로 향합니다. <br> <br>아이는 몸이 죽 늘어진 채 힘없이 끌려갑니다. <br> <br>이 모습을 보고 놀란 가족과 주변 상인들이 황급히 남성을 뒤쫓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남성은 시장 출입구까지 아이를 안고 걸어왔는데요. <br><br>뒤따라온 아이 엄마와 상인들에게 곧바로 제지당했습니다. <br><br>다행히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돌아왔고 시민들은 출동한 경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. <br><br>약 10분간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남성을 체포해 파출소로 연행해갑니다. <br><br>60대 남성이 납치를 시도한 건 어젯밤 9시 50분쯤. <br><br>남성은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아이를 데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[인근 상인] <br>"여기에서 술 드신 분이 아이를 세 살짜리 아이를 저기까지 데리고 간 거를. 아이가 막 우는 소리가 나니까 엄마가 갔던 거지." <br> <br>경찰은 남성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체포해 오늘 조사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"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준희 <br>영상편집: 석동은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